왕초보 발레 1개월 수강 후기/ 성인취미발레/ 취미발레

 

1. 수강동기

-발목을 다친 후 그곳에 온 신경을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목을 쓰는 운동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평소에 유연성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고남을 더 발전시켜 특장점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나는 평소 자세가 좋은 편이 아니라, 거북목까지는 아니지만 완전히 꼿꼿하게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당당한 자세를 가지고 싶었다.

-발레 특유의 여성스러움이 마음에 들었고, 일상생활의 손끝 하나하나에서도 자연스럽게 발레의 우아함이 베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수면 위의 우아함을 위해 쉼 없이 발을 움직이는 백조처럼, 나도 뒤에 보이지 않는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싶었다.

-평소 생활습관 개선에 효과적이면서도 멋진 취미를 가지고 싶었다.

-꾸준히 수강해야 가능하겠지만, 오다리 교정의 효과도 있다고 해서 관심이 갔다.

 

 

2. 준비물

-발레슈즈: 일반 천슈즈. 나는 전문 샵에서 12000원에 구매했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딱 맞게 사는 것보다는 배울 때 불편함이 없게 240으로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레오타드: 샵에서 사려면 기본도 4만 원 이상일 정도로 꽤 부담되는 가격이었다. 학원에서 기본 검정 레오타드를 28000에 구매해서 착용했다. 왕초보이고 장비병도 없었기 때문에 꽤나 만족했다:D

-타이즈: 샵에서는 5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지만 첫 등록시 10000짜리 타이즈를 증정해 줘서 잘 신었다.

-치마: 있었던 검정 속바지로 대체

3. 학원 선택

-꾸준히 활동을 하는 데 제일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인은 같이 있는 사람과 접근성이라고 생각한다. 5월부터 자취를 하게 된 이후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의 학원을 선택하였다. 또한 주변의 몇몇 학원에 전화를 해 보았을 때 상담원이 가장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 주었던 학원에 마음이 갔다. 단순히 상담원의 역량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클래스의 선생님이 시간이 빌 때 데스크 업무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을 열심히 뒤지는 것보다는 전화 한 번이, 또 그것보다는 방문상담 한 번이 전반적인 분위기 습득에 효과적이다. 나는 발레를 해야겠다는 의지가 확고했고 미리 발레샵에서 슈즈 구매까지 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자마자 등록하고 수업을 들었지만, 할지 말지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은 방문상담을 추천해 주고 싶다.

-내가 간 곳은 수피* 무용*튜디오였다. 카드 15 현금 14, 첫 등록시 타이즈 증정, 3개월 등록시 추가 혜택 등등이 있었다. 할인을 바라고 3개월어치를 등록하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D 그럴 재정적 여유도 없었고. 수강후기를 쓰는 현재는 다른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학원 자체보다는 내 시간대의 선생님이 훨씬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월수 7:50~9:00 클라스를 듣다가 보강을 하러 화목 클라스를 간 적이 한 주 있었는데, 잘한다 못한다의 개념보다는 보강 선생님보다는 기존 선생님이 더 나에게 맞게 지도해 주셨다.

4. 효과& 느낀점

-제일 눈에 띄게 나타났던 효과는 유연성 증진이었다. 집에서 틈틈히 스트레칭을 해 주니 효과가 극대화되었고, 현재는 거의 일자뻗기가 가능하다. 학원에서 보이던 일자뻗기 후 뒤로 다리를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한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효과가 눈에 보이면 재미를 붙여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수강기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 오다리 교정에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틀어진 골반 역시 마찬가지다.

-중후반 정도 가면 체력이 부족해 동작을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체력증진의 필요성을 더욱 간절히 느끼게 되었다.

-생각보다 나는 머리가 좋지 않았다. 동작의 우아함은 둘째치고 동작의 순서를 암기하는 것은 몸치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 타 회원들과 비교했을 때 내가 헤메는 정도가 심했다 ㅋㅋ 심지어 그들도 발레를 한 시기는 두 달 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덕분에 하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복습은 생명이다. 마지막 날에 탈의실에서 혼자 도둑연습을 했을 때에야 일련의 동작을 제대로 이어서 할 수 있었다. 모든 게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학교 공부던 뭐던.

-적어도 수강하는 동안에는 몸무게를 그대로 유지했던 것 같다. 현재 수강시기에 비해 살이 아주 약간 올랐는데, 다른 요인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꾸준한 발레수강이 내 5월 몸무게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바스트 포인트가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레오타드를 입자마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회원 분들 중에는 속옷착용을 하는 분도 계신 것 같았는데 나는 둔감한 편이기도 하고 어짜피 여자 회원들밖에 없어서 편하게 살았다.

- 치마도 비치는 재질이기 때문에 레오타드 밖으로 빠져나온 속옷이 보일 때가 있다. 뭐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갔다.

-사람들에게 나 발레 배워봤어, 라고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성인 일자뻗기 하는 법/ 성인 유연성/ 유연성

5. 그만둔 이유

-시험기간과 겹쳐서 제대로 수강하기 힘들 예정이라, 종강하자마자 오겠다고 다짐했지만 다른 운동에 눈이 돌아간 상태라 바로 재수강하러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주 2회 1시간 10분이 나에게 눈에 띌 정도로 큰 영향을 줄 만한 수강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더 자극이 큰 운동을 원한다.

결과적으로 5월 한 달으로 끝나는 발레수강후기가 되었지만 자신감 증진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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