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코바늘 수세미뜨기] 선물하기 좋은 코바늘 수세미 뜨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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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바늘 초보]가 입문하기 좋은 수세미뜨기

    작년 겨울에 종강하고 남는 시간에 새로운 취미거리를 찾다가, 중학교 때 특별활동 시간에 배웠던 코바늘 손뜨개에 관심이 갔다.

    목도리는 완성물이 밖에서 두르고 다닐 수 있을 만하게 떠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이었고, 패션의 한 요소로 작용하니 떠도 효용이 크지 않을 것 같았다.

    코바늘뜨기로 니트를 뜨거나 휴지케이스, 코바늘 에코백 등 생활소품을 뜨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건 고수의 얘기. 꽤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만큼 쉽고 부담없는 수세미뜨기를 시작해 보았다.

     

    <뜨개질 초보에게는 수세미뜨기를 추천해요!>

    모양이 예쁘게 떠지지 않아도 좋고,

    많이 떠서 소소한 지인 선물로 주기도 좋고,

    유튜브에 다양한 도안들이 나와 있어 질리지 않게 다양한 모양을 뜰 수 있고,

    수세미실의 털들이 코를 가려주어 손힘이 일정하게 들어가지 않는 초보에게도 예쁜 결과물이 나와요!

    [코바늘 실] 보편적인 청송 뜨개실 중 원하는 색상 선택

    실 산 곳(링크).

     

    웰빙수세미실 크림 컬러풀 퐁퐁 행주실 정품풀컬러 (9/10+1덤) 연일섬유 털실 뜨개실 : 청송뜨개실

    [청송뜨개실] 3만원 이상 무료 당일배송, 최대혜택 뜨개 쇼핑몰

    smartstore.naver.com

    청송 뜨개실이 제일 유명한 것 같아 이 사이트에서 삼성고급수세미, 웰빙 펄수세미, 퐁퐁수세미, 크림웰빙수세미, 웰빙수세미실을 섞어서 10볼을 주문하고 1볼을 덤으로 받았다.

    총 25170원 결제완료.

    각 수세미실의 색상과 질감 비교

    우선 뜨고 싶은 수세미들을 픽해 두고 맞는 색상들을 골랐다.

    물고기를 뜨고 싶으니 파랑, 흰색, 검정, 빨간색

    식빵 수세미에는 아이보리 색상과 갈색

    계란후라이와 꽃을 표현할 노랑 등등.

    삼성고급수세미실156 백아이보리, 130 검정 두 가지를 골랐다. 백아이보리는 때 탄 시골 백구가 생각나는 웜톤 화이트~ 웜톤 아이보리 계열이다.

    웰빙(펄)수세미06 피치 펄 하나 주문. 다른 실들은 날개가 얇은 셀로판지 느낌의 단색 날개인 데 비해 얘는 빛에 비춰보면 여러 색상으로 빛이 반사된다.

    기본 웰빙 수세미20 형광연두, 66 딸기주스, 01 흰색, 91 아쿠아에 48 민트색상을 덤으로 요청해 받았다. 판매 1위라길래 제일 많이 시켰다. 01 흰색은 A4용지 느낌의 정석 생화이트이다. 다른 느낌의 흰색실 두 볼을 사니 요긴하게 잘 썼다. 추천.

    크림웰빙수세미20 노랑, 16 브라운. 우유를 탄 듯한 부드럽고 뿌연 느낌이 살짝 난다.

    퐁퐁수세미08 빨강

    질감은 실에 따라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해서 취향 따라 원하는 색 따라 사면 될 것 같다. 털날림은 실을 자를 때 빼고는 거의 없다. 검은색은 혼자 좀 딱딱한 느낌이 있어서 비추. 밝으나 너무 쨍하지 않은 부드러운 파스텔톤 색상들이 여기저기 끼워 뜨기 좋은 것 같다.

    코바늘은 중학교 때 유물을 그대로 사용했다. 저렇게 가운데가 얇은 쇠로 되어있어 오래 뜨니 손가락이 눌리고 아프다. 적당히 두꺼운 손잡이가 있는 제품 추천. 2-in-1 형태인 건 하등 쓸모없다.

    3호와 5호 중 5호만 썼다. 수세미뜨기 전용 코바늘 홋수는 5호 혹은 6호 추천. 성글게 만드는 게 중간에 수정하기도 쉽고 결과물도 예쁘다.

    저 사이트에서 요청하면 코바늘 가방, 인형 등의 코바늘 도안을 보내주는데 절대 보지 않았다. 그냥 영상 보고 따라하는게 쉬워용

     

    기본코뜨기 한 시간만 투자하자

    친절한 유튜버의 경우 코를 일일이 다 설명해주기도 하지만 말로 대충 설명하고 훅 진도를 나가버리는 영상도 있으니 한 시간만 투자해서 기본 코뜨기는 익히고 가자.

    뜨는 영상들 중에 끝까지 안알려주고 중간에 클래스 결제를 유도하며 끊어버리는 영상도 있으니 주의. 끝까지 만들어져 있나 확인해 보고 영상 플레이하세요

     

     

    [삐약콩 코바늘Ppiyakkong Crochet] 이분 꺼 코바늘 기초 정주행 추천. 다른 영상은 두길~ 세길긴뜨기까지 알려주고 빼뜨기 알려주고 마무리하는데 이분은 변형해서 뜨는 응용 뜨개질 기법까지 다 알려줘서 열심히 뜨다가 모르는 거 나와서 흐름 끊길 일 없음.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 수세미 유튜버

    수세미 영상도 뜨고 싶은 디자인 골라 뜨면 되지만 제일 처음에는 위쪽에 추천했던 [삐약콩 코바늘Ppiyakkong Crochet]님의 영상들 중에서 골라보길 추천. 설명이 제일 자세하고 하나하나 나 알려준다. 난이도도 높지 않아서 저걸 어떻게 뜨지?? 싶은 거 다 뜰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위쪽에 몇 번째 단인지, 어떤 순서로 코뜨기가 진행되는지 적어 두는데 정말 유용하다. 약어 한번 외우면 금방이다. 이 외의 약어들도 있지만 그때그때 나올때 습득해도 무리없다.

     

    한글 영어
    사슬뜨기 ch(chain stitch)
    짧은뜨기 sc(single crochet)
    긴뜨기 hdc(half double crochet)
    한길긴뜨기 dc(double crochet)
    두길긴뜨기 tr(treble crochet)
    세길긴뜨기 dtr(double treble crochet)
    빼뜨기 slst(slip stitch)

     

    결과물

     

    앙뇽 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헤엄쳐 다니는 상어수세미야
    통통한 양면 수세미랑 단면 민트 별 수세미도 있어

     

    내가 쓰고있는 계란말이 수세미와
    안예쁘게 나온 것 같아 실정리 안해버린 물고기 수세미 추가

     

    꽃수세미랑 하트수세미. 연두색이 쨍한 연두색이라 꽃이 묻힐 것 같아서 민트색으로 잎을 표현했는데 색조합이 약간 아쉽다.

     

    핑크 빈대떡 수세미와 과 나비수세미.

    그 외에도 조금 더 있는데 사진을 미처 못찍고 보내줬다.

     

    초보자들에게

     

    예쁘게 뜨고 싶다면 양면을, 실용적으로 뜨고 싶다면 단면을 뜨자.

    양면은 뜨는 시간이 두 배로 걸립니당 ㅎ.ㅎ.. 통통하니 귀엽기도 하지만 단면도 좋은 도안 찾으면 꽤 귀엽다. 세 개나 준 지인의 베스트픽도 유일한 단면 수세미였음.

    털실 스토퍼?코마개? 대신 실핀 사용하기

    초보자가 코를 찾기 힘들 때 끼워놓는 보조제품. 찾아도 안나오는 걸 보니 유명하진 않나 보다. 실핀, 옷핀 등 아무거나 끼워놓기만 하면 그만인데 살것까지야

    털실 풀 때 밖이 아닌 안에서부터 풀기

    가장자리에 손을 집어넣고 오물조물 하다 보면 안쪽에서 실뭉치의 시작점이 나온다. 이쪽부터 뜨면 실뭉치 모양 망가지지 않고 보관도 편리하다.

    방금 한 30분어치 뜨개질 다 풀어버리지 싫다면 딴짓하면서 뜨지 말고 집중하는게 좋아용

    하트모양 수세미처럼 코 한두 개 빠진 게 티나지 않는 도안이면 상관없지만 정교한 디자인 뜨다가 코 빼먹어 머리면 그쪽까지 다 풀어야하는데 현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절대 안빼먹을 자신이 있는 사람은 TV 보면서 하다가 눈물을 흘리며 풀어보시든가..

    실이 떨어지는 게 싫다면 가위가 아닌 칼로 자르자

    가위로 자르다가 날개까지 같이 자르는 게 털날림의 대부분이다. 귀여운 댕댕이 털날림은 감수하더라도 털실 따위의 털날림은 봐주지 말자. 해결방법은 칼로 자르면 메인 털실만 잘 잘린다.

    검은색은 비추

    물고기 수세미를 뜰 때 검은색 눈동자를 표현하기 위해서 샀는데 그때 빼고는 쓸 일이 없었다. 억지로 억지로 계란말이의 김을 표현하기 위해 한번 더 썼다. 검은색 많이 쓸 것 같지 않으면 다이소에서 30g에 1000원 하는 날개실을 따로 사거나, 저 사이트에서도 30g짜리 미니웰빙수세미 1190원에 파니까 작은 버전으로 사는 게 좋다. 초보들은 짙은 색의 코가 잘 보이지 않아 뜨기에도 불편하다.

    그 많던 수세미들은 어디로 갔나

    다 나눠주고 내가 쓰는 하나만 남았다. 저거 모양이 다 헤져가는 것 같아서 하나 더 뜨려고 오랜만에 털실 꺼낸 김에 써내려가 본 글.

     

    예쁘게 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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