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이 시험기간 벼락치기와 밤샘을 견디는 방법(Feat.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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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시험기간 벼락치기와 밤샘을 견디는 방법(Feat.음식)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고통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하나의 질병이 아니다. 증후군은 영어의 syndrome과 같은 수준의 카테고리로서 식중독이나 위장 궤양과 같이 명확한 병명으로 분류되지 않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이 있는 현상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이다. 이유없는 복부 통증과 설사를 달고 다니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일상인 사람들은 화장실 접근이 불편한 허름한 음식점, 광역버스, 장거리 운전 등을 기피한다. 상비약으로 지사제를 챙겨 다닌다. 일본에서 급똥이 마려울 때 물 없이 바로 복용하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급똥약 스토퍼에도 관심이 간다. 

    이들의 고통은 시험기간과 시험시간을 순순히 넘어가 주지 않는다.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민폐가 되어 집을 벗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게 쥐약인 음식과, 과민성대장증후군에게 좋은 음식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한다.

     

     

    초콜릿 대신 연양갱

     

    시험기간에 당이 떨어질 때 혹은 쉬는시간에 먹어 두면 뇌가 미친다는 초콜릿은 단순당의 집약체이다. 게다가 카페인과 우유 성분이 들어있는 탓에 위장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초콜릿 대신 다소 구세대같아 보이지만 연양갱을 먹어보면 어떨까? 연양갱은 1회당 제공량인 58g 중에 39g이 탄수화물로, 단순당이 아닌 복합당으로 이루어져 있어 몸에서 천천히 흡수된다. 팥, 밀가루, 설탕 등이 주성분으로 카페인과 우유 성분은 들어있지 않아 편안하게 소화된다. 카페인에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우유 성분에 쥐약인 유당(젖당) 불내증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다.

     

    커피, 몬스터드링크 대신 박카스와 쌍화탕

    밤샘을 위해 들이키는 커피와 몬스터드링크는 우리를 잠을 자지 못해 깨어있는 좀비로 만든다. 강제로 깨어있기 위해 카페인을 들이붓는 것보다는 각성, 자양강장,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성분들을 똑똑하게 이용하면 어떨까. 피로회복의 대명사 박카스는 시중에서 D와 F 유형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둘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박카스D 박카스F
    판매처 약국 편의점, 마트
    구입가격(원) 600 800
    카페인무수물(mg) 30 30
    타우린(mg) 2000 1000
    카르니틴(mg) 미포함 100

    중요 성분을 정리해 보았다. 나는 둘의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둘 다 마셔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국에서 박카스 한 세트(10병)를 사면 50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박스째 사는 것도 좋다. 커피처럼 카페인이 들어있지만 30mg으로 높지 않고 몬스터드링크처럼 탄산이 있어 자극적이지 않다. 무엇보다 속이 편안하다. 주관적 기준으로는 몬스터드링크, 커피, 박카스 순으로 속이 편하다.

     

    쌍화탕몸의 원기회복과 자양강장을 위해 추천한다. 쌍화탕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꼭!!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쌍화탕을 사자. 약국에서 팔더라도 생강 쌍화탕이나 감기약 성분이 혼합되어 있는 쌍화탕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그리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쌍화ㅇㅇ'등은 그냥 기분 좋으라고 먹는 음료수에 가깝다. 플라시보 효과를 노리는 게 아니라면 꼭 일반의약품 광동쌍화탕을 마시자(광동제약과 이익관계 없음).

     

    하지만 몸이 온한 사람은 쌍화탕이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나는 소음인이라 쌍화탕이 찰떡같이 맞아서 먹어보고 광명을 찾았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열기를 더 넣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실온의 쌍화탕을 바로 먹기보다는 뚜껑의 금속 재질을 완전히 제거한 후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려서 따뜻하게 먹는 것을 추천한다.

     

    포장지에 대놓고 '과량 섭취시 설사' 문구가 있는 젤리

     

    밤을 새다 보면 입이 심심하고 씹을 게 필요하다. 원래는 새콤달콤한 젤리, 그중에서도 하리보를 애정했지만 시험기간 속앓이의 상당수가 젤리를 먹었던 날과 겹친다는 것을 깨닫고 멀리하게 되었다. 젤리에 많이 첨가되어 있는 인공감미료 'D-소르비톨액'은 장에서 물을 흡수해 팽창하게 되고, 장을 자극하며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

    왕꿈틀이 뒷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과량 섭취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라는 경고 문구가 있다. 왕꿈틀이 역시 소르비톨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과량 복용시 설사를 일으킨다.

     

    대체음식으로 나는 차라리 빵과 과자를 택했다. 새콤달콤함이 필요할 때는 홍초나 흑초를 준비해서 먹고 있다. 물론 밀가루가 더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은 수 있으니 자신의 몸 컨디션을 체크하며 먹자.

     

    라면과 볶음밥은 피하자

    과도한 기름 섭취 역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볶음밥 역시 눌어붙지 않게 하기 위해 조리 과정에서 식용유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게는 좋지 않다. '

     

    때문에 나는 정신없을 때 시간에 쫓기며 먹던 컵라면을 편의점 죽으로 바꾸어 먹어보았다. 인스턴트 죽 하나로 한 끼를 채우는 데 부족해서 두 개 정도는 먹어줘야 하지만 속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마치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병이 아닌 만큼 명확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완치하기보다는 적응하고 완화하는 과정이 필요한 증후군인 것 같다. 무심코 먹었던 음식이나 간식거리가 속앓이의 원인이 되지는 않았는지, 소개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게 안좋은 음식을 먹고 있지는 않았는지 체크해 보자. 박카스와 쌍화탕과 함께했던 저번 시험기간의 잔해물을 올리며 이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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