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_All About 시화호_죽음의 호수에서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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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 about 시화호

    죽음의 호수에서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가 되기까지

     

    시흥시와 화성시의 앞글자를 본따 만든 시화호는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이다. 대단위 간척종합개발사업의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시화호는 8년여간의 공사 기간 끝에 1994 1월에 완공되었다. 시화호는 12.7km 규모의 방조제가 형성되어 있고 43.80㎢의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는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염수호가 되기까지

    초기에 시화호는 산업용수 혹은 공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주변에 산업단지가 많은 지리적 특성상 오폐수에 의한 오염 수준이 높았고, 따라서 수질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했다. 우천시에 폐수의 무단투기로 인한 오염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완공 후 3년 후인 1997년에는 화학적 산소 요구량인 COD 20.8mg/L에 달했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제2조에서는 호소의 생활환경기준을 7개의 등급으로 나누어 놓았는데, 제일 낮은 등급인 매우 나쁨 COD 기준이 10mg/L인 것을 생각할 때 수질오염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결국 2001년 정부에서는 시화호의 담수호를 포기하고 해수를 순환시키는 염수호로 만들었다. 현재 시화호 부근에 가면 바다 특유의 비릿하고도 짠 내음을 맡을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로 거듭나다

     

    조력발전은 달과 태양의 인력을 이용한 발전이기 때문에 에너지원 고갈의 염려가 없고 오염물질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 방식이다. 또한 조수 간만의 차가 일정 높이 이상이어야 하는 등 입지 조건에 제한이 있다. 시화호는 기존에 건설된 방조제를 활용했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적었고, 8~10m의 조차를 가지고 있어 조력 발전에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10기의 수차발전기에서 25 4,000kW의 전기를 생산해 내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가 되었다.

     

    -발전하는 주변의 관광 산업

    조력발전을 하며 해수를 꾸준히 출입시킴에 따라 시화호의 수질오염이 점차 개선되었다. 철새들이 다시 시화호를 찾기 시작하고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저어새, 황조롱이도 잇따라 발견되었다. 시화호는 조력발전소로써의 역할뿐만 아니라 생태호수로써 지역 경제를 살리는 관관자원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2년 안산시의 9대 관광명소 안산 9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15년에는 안산시티투어버스의 코스에도 포함되었다.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시화방조제 드라이브 코스, 달 전망대, 사회조력문화관 등이 있다.

     


    시화방조제를 가로지르는 드라이브 코스는 답답한 가슴을 트여주기에 그만이다. 한 쪽은 푸르른 바다, 그 바다 못지않게 드넓게 펼쳐진 청명한 시화호를 끼고 달리면 일상의 지루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을 것이다.

     

    아파트 25층 높이의 달 전망대도 시화호의 필수 코스이다. 위쪽에는 카페와 음식점이 마련되어 있다. 벽은 창유리가 대신하고 있어 높은 곳에서 시화호의 모습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방조제 부근에서 이는 자연적인 흰 거품에 대한 설명도 되어 있다. 바닥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구간도 있어 동행과 담력 테스트를 하기 좋다. 달 전망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저녁이 될수록 풍경은 더욱 아름다워진다. 일몰 시간에는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고, 그 후에는 은은한 은빛 달의 모습이 그 자리를 채운다.

     

    조력 발전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시화호의 역사를 담고 있는 시화조력문화관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시화호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복합 영상으로 소개해 주는 시화호 역사존, 조석현상을 일으키는 달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달의 선물존, 직접 체험을 통해 청정 에너지에 대한 흥미를 돋구어 주는 어린이 에너지놀이방 등이 마련되어 있다. 그 밖에도 청정에너지존, 시화호조력발전존, 서클영상관 등의 다양한 코너들이 있다.

     

    -시화호를 둘러싼 앞으로의 과제

     

    시화호에 관한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3년에 한국해양학회에서 시행한 조력발전소 운영에 따른 해양물리변화 조사용역에 따르면 발전소 설립 전에 비해 최대 13배의 유속 증가가 관찰되었다. 빠른 유속은 선박의 부두 접안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부두 수심 확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2001년 보고서에 의하면 반원공단 하류 퇴적토의 중금속 오염도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미국 해양대기청 기준의 10배가 넘는 중금속 농도의 갯지렁이가 관찰되기도 했다. 먹이사슬이 올라감에 따라 중금속 농도는 더욱 높아지고 결국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2006년 발표한 수자원공사 내부 보고서에도 여전히 고농도의 중금속이 검출되었다고 보고되었다. 이는 시화호뿐만 아니라 인근 서해안까지 오염시킬 우려가 있어 앞으로도 오염 농도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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